27일 오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출입 언론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해 "모든 부담을 현 대통령 임기 뒤로 넘기는 '폭탄 돌리기'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말미에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시대 공감을 이야기 하면서 반려동물과 노동시간,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얘기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尹 기후대응 '폭탄 돌리기'…"기후 대응은 우리에게 기회"
그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두고 "시대적인 퇴보로 우려와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먼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30.2%에서 21.6%로 낮추는 등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목표를 2030년 이후로 다 밀어버렸다"며 "다음 정부는 폭탄을 돌릴 수 없어 폭탄을 터뜨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산업은 정부 대응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고사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나 산업 관련해서 우리에게는 기회다. 경기도는 공공 RE100, 산업 RE100, 기업 RE100, 도민 RE100 측면에서 광역 자치도로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춘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 초안을 발표했다. 산업계의 부담 완화와 원전 산업 강화를 강조해온 윤 정부 정책 기조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시대 공감 이슈 '청년 일자리'…"더 많이 고용하고, 더 적게 일해야…"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슈로 기후 변화 이외에 노동의 문제,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달 경제 활동 상태를 묻는 질문에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이 50만명에 달한다"며 "결국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시대 공감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려면 '과소 고용'과 '과잉 근로'의 두 가지 고용 관행을 바꿔야 한다"며 "더 많이 고용하고, 더 적게 일하는 방향으로 가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핵심은 노동의 유연화와 근로시간 단축"이라며 "정부는 근로시간 유연화에만 신경쓰고,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한데 거꾸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9일~19일 예정된 미국과 일본 출장 역시 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 해외 연수 프로그램 추진 등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외자에서만 5조원 가량의 투자를 확정했거나 타결 단계에 있다"며 "이번 출장은 이같은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직접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기회사업의 패키지 중에서 우리 청년들을 외국에 보내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며 "우리 청년들을 외국 대학에 보내 미래 역량과 하고 싶은 일 찾게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 유수 대학 2곳과 MOU를 맺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