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클린스만호에서 2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소속팀 감독이 바뀐 것에 아쉬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 대 2로 졌다.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도 2 대 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초대 주장으로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멀티골로 골을 터뜨렸고 우루과이전도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킥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후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도 너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도 잘 마무리하고 가는 것 같고 얻어 가는 것이 되게 많은 것 같다"면서 첫 소집에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저희가 경기를 얼마나 잘했든, 재미있게 했든, 결국에는 승부에 있어서 결과가 가장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저희가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감독은 바뀌었다. 최근 토트넘은 A매치 휴식 기간 중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콘테) 감독님께 정말 많이 죄송하다. 제가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되는데 감독님께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가신 것에 대해 되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워낙 경험이 많으시니 분명히 다른 경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경기들을 팀원들과 팀을 위해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토트넘에서 활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