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위)과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3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났다. 꽃 피는 봄과 함께 오는 1일 K리그1 4경기가 약 2주 만에 5라운드로 재개한다.
나란히 분위기가 좋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FC서울이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홈팀 대전(3위·승점8)은 2승 2무 무패 행진을 기록, 승격 첫 시즌 순항 중이다. 대전은 1위 울산 현대와 함께 최다 득점(8골)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김인균, 티아고, 레안드로, 이진현 등 골잡이가 다양한 것이 강점이다.
서울(2위·승점9)도 상승세다. 지난 시즌 9위로 마쳤지만 올해는 초반 3승 1패를 거두며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앞선 4경기에서 7골(자책골 1골 포함)을 터뜨렸다. 골이 나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 지난해 경기당 1.13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경기당 1.75골로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모든 감독이 강력한 4강 후보로 지목했지만, 개막 후 1승 1무 2패, 승점 4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은 직전 4라운드에서 승격팀 광주FC를 만나 0 대 5로 대패했다. 앞선 4경기에서 10골을 허용해 최다 실점팀의 불명예도 얻은 인천은 수비 안정화가 급선무다.
인천의 상대는 대구다. 4라운드에서 대어 전북 현대를 2 대 0으로 꺾은 만큼 팀이 고무돼 있다. 단 지난해 인천은 대구를 상대로 2승 1무를 거뒀고, 대구와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3무 2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이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만나는 인천과 대구의 경기는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FC 아사니. 한국프로축구연맹다이렉트 승격팀 광주(5위· 승점6)는 이번 시즌 K리그1의 복병이다. 광주 아사니는 4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전해 4골을 기록,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아사니는 이번 시즌 광주가 영입한 알바니아 출신 윙어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뛰어난 킥력 등이 강점이다.
광주는 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를 만난다. 수원FC에는 올해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무릴로(2골)와 라스(2도움) 듀오가 있다. 양 팀의 통산 전적은 14승 4무 6패로 광주가 앞서고,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1무 2패로 광주가 우세하다.
가길 바쁜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K리그1 최강자였던 전북은 지난해 우승을 놓친 것에 이어 이번 시즌 1승 1무 2패 승점 4로 8위까지 추락했다. 주전 풀백 김진수도 클린스만호에서 부상을 당했고 백승호도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다.
반면 포항의 분위기는 좋다. 2승 2무 무패를 달리며 승점 8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이호재는 3골로 득점 부문 2위, 정재희도 2골로 공격력을 돕고 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6승 1무 3패로 전북이 앞선다.
2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