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학교 폭력 등 여러 과거사 의혹으로 물의를 빚는 트로트 가수 황영웅 측이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표현으로 향후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황영웅 새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황영웅씨는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 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영웅은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면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학교 폭력 가해자에 상해 전과도 있다는 제보로 과거사 의혹이 확산됐고, 본인도 이를 인정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결국 하차했다.
이와 관련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또한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인해 황영웅씨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도 황영웅씨는 모 방송에서 언급 됐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 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는 "황영웅씨의 지난날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씨가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씨의 과거사로 인해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피로감을 전해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황영웅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