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만난 (왼쪽부터)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연합뉴스한미일의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7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는 한일관계도 담당하는 국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최근 한일관계를 둘러싼 국장급 협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3국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여한다. 전날인 6일에는 한미와 한일 북핵수석대표의 양자 협의도 별도로 열린다.
한미는 얼마 전 전구급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종료했고, 북한은 이 기간 동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등을 동원해 온갖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 달에는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111주년, 북한군의 전신으로 취급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4월 25일) 등 북한의 정치행사가 있으며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말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위성 발사를 가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후나코시 국장은 외교부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만나는 국장급 협의를 통해 한일 양자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는 북핵 수석대표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따로 두지만, 일본은 외무성에서 한일관계를 맡는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북핵 수석대표도 함께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