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보행로 사고 당일 수내교의 모습. 난간이 끊어져 있다. 연합뉴스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교량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잇따라 차단되고 있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수내교에서도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취지의 민원 등을 접수해 5일 오후 8시부터 교량의 보행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차량 통행은 허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담당 점검업체와 수내교 보행로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보행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내교는 총 연장 179m, 폭 41m 규모의 교량으로 전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분당신도시가 조성된 1993년도에 준공됐다. 정자교와는 1.7㎞가량 떨어져 있다.
무너진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연합뉴스
앞서 5일 오전 9시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30대 남성 1명도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탄천 교량 등에 대해 점검을 실시, 정자교에서 탄천 상류(남쪽) 방향으로 900여m 떨어진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 현상을 확인하고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