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서울대 문리과 대학 동창회 홈페이지 캡처국민배우 안성기가 제4회 4·19민주평화상을 받는다.
4·19민주평화상은 2020년 서울대 문리과 대학 동창회가 4·19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했으며, 민주주의 정착, 사회정의, 평화 구현 등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매년 시상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천만원을 수여하며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7일 CBS노컷뉴스에 "안성기가 '4·19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맞다"며 "시상식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배우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문리과 대학 동창회 측은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안성기 배우는 5살에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한 이래 60여 년 평생을 오로지 한국영화 발전에 헌신해 온 분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K-컬처로 칭송되며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배우 활동 외에 국내외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켰다. 1993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30여 년간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의 가장 소외되고 빈곤한 곳을 찾아 구호활동을 펼치며 휴머니즘과 세계 평화를 위해 행동해 왔다"고 꾸준히 이어 온 선행을 언급했다.
이밖에 △CJ문화재단 이사로 각종 지원 사업, 영화제 주최 등 문화예술 관련 공익사업 주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부산국제영화제부집행위원장·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굿다운로드캠페인 공동위원장·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 활동 등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적 역시 빼놓지 않았다.
안성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광양현감 어영담 역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같은 해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