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JMS 이단이 한국 사회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통계 조사가 커다란 총격으로 다가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3월 2일에 발표한 제5차 기독교분석리포트에 의하면 개신교 신자 중 이단 신자의 비율이 최소 6%에서 최대 1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명중 1명이 이단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감리교 이단대책위원회의 세미나 자료에 의하면 더욱더 충격적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자생 이단은 22개라고 하면서 이단 교세가 약 20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단의 규모와 세력의 정도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최근의 이단 문제의 특이점을 보면 종교 내적인 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단 전문가인 탁지일 교수는 "이단 문제는 절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2010년대에 접어들며 2년 간격으로 세월호 사건부터 시작해서 아베 총격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단과 연관된 사회적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교회는 현재 내외적인 여러 문제 앞에서 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이단은 둥지를 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 교회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대비해야 합니다.
탁지일 교수는 교회가 이단보다 더 윤리적이고, 더 지역사회를 위해 섬기고, 정결한 그리스도 신부처럼 살지 않으면 이단들을 대처할 수 있는 영적인 에너지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코로나 시대 교회의 현주소라고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이한형 기자.이런 상황에서 몇 가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교리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단에 대한 내용을 아는 것 이상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그 체계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부분부분 섬세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교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성경, 신학, 교회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필수적인 신앙의 요소로 자리 잡도록 도와야 합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성의 강화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개인 신상 보호 정책의 강화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서로를 알기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교회가 유기체적 공동체라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회는 본질 자체가 공동체적입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서로 서로에게 지원자가 되고 때로는 인도자가 될 수 있도록 교회마다 적합한 방식을 찾아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교회 간의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교회는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그리고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단을 넘어서는 지역 교회 간의 대화와 연대가 중요합니다. 공존의 길을 열지 못하면 함께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네 번째는 지역사회와의 연대입니다.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섬김에 있어서 맨 앞에 서야 합니다. 이단의 무기 중에 하나가 사회복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지역과 연대하여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열심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이 이단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대처일 것입니다.
이단 문제에 대한 한 성도님의 뼈아픈 농담이 제 마음에 담겼습니다. '일단이 잘 하면 이단은 문제가 없습니다.'라는 농담 섞인 진담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움직이고 계신 주님의 뜻을 헤아리면서 끊임없이 교회공동체를 새롭게 하려는 열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기윤실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