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공개 만찬을 한 음식점 '일광횟집'의 이름이 일본과 관련 있다는 '더탐사' 주장과 관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일광이란 이름이 친일이면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 다 친일파이고 일광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친일이란 이야기냐"라며 "정말 황당하고 역겹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9일 본인 페이스북에 향토지와 일광읍지에 적혀 있는 기록을 올리며 "일광이 일제가 만든 친일 이름이라는 말에 분통이 터지신 기장의 한 향토사학자께서 일광 명칭의 유래가 나와 있는 실증 기록을 보내오셨다"며 "일광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처음 기록된 것은 1638년(인조 6년)이라는 것이다. 이 기록은 일광읍지와 구 기장군 향토지에 함께 있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탐사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인물 '건진법사'의 소속 종단이 일광조계종이라는 점 등을 주장하며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일광이 영어로는 '선 라이즈'로 일제의 욱일기를 상징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하 의원은 전날에도 "뚱딴지같이 일광횟집에 대한 친일몰이가 진행돼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언급했지만 일광횟집은 현재 내 지역구에 있는 식당이고 '일광'이란 곳은 내가 초선일 때 지역구였던 기장군에 속한 '읍'"이라며 "더탐사는 일광이 일제가 지은 이름이고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모함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친일파이니 이 식당에서 먹었다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어 "일광이란 지명은 '일광산'에서 유래했다. 기장군에서 햇볕이 처음 와닿는 산이란 뜻"이라며 "그리고 일광을 영어로 하면 '선라이트'이지 선라이즈인가. 선라이즈는 일출이다. 친일몰이를 위해 초등학생에게도 안 통할 영어단어 왜곡까지 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진법사가 속해 있다는 '일광조계종'은 기장군 일광과는 상관없다. 일광조계종의 본사인 충주 일광사에서 따온 이름"이라며 "보수에 친일 딱지를 붙이기 위해 식당에까지 친일몰이를 하는 좌파 괴담 언론 때문에 한국 사회가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