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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명 대피 '강릉 초대형 산불' 산림·소방 '3단계' 총력 대응

강원

    152명 대피 '강릉 초대형 산불' 산림·소방 '3단계' 총력 대응

    핵심요약

    강릉 산불에 산림·소방 '대응 3단계' 발령
    초속 약 30m 강풍에 속수무책..산불 민가 확산
    민가 19채 소실..주민 152명 긴급 대피

    연합뉴스연합뉴스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재난당국이 최고 수준의 대응에 나섰다.

    11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3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7m이상일 때 내려지며 광역 단위의 투입 가능한 진화 인력과 진화 헬기가 총동원 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난 산불로 산림청은 1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 대응 1단계를 내렸으며 오전 10시를 기해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 등 진화헬기 6대와 진화장비 107대, 인력 141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초속 29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렵고, 불이 난 곳이 급경사지로 현장 상황마저 좋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 43분을 기해 '대응 3단계'와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가 내려진 건 처음으로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또 전국 소방 동원령 2호 발령으로 8~13개 시도에서 소방차 200여대와 진화 인력들이 강릉으로 집결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3개 기동대 200여명을 화재 현장으로 투입했으며, 강릉경찰서는 전 직원 비상 소집 명령을 내렸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경포 일대에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전영래 기자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경포 일대에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전영래 기자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곳곳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불이 난 곳으로는 자욱한 연기에 가려져 불에 타고 있는 주택들이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한 순간의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 한 상태다.

    인근 도로로는 가득 찬 연기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으며, 즈무고가교에서 경포방향 5㎞구간 양방향 교통은 통제됐다.

    현재 산불 지점으로는 초속 29m에 달하는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민가와 해안가로 번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이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대피하는 모습. 전영래 기자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이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대피하는 모습. 전영래 기자
    한때 100가구 소실 피해가 알려졌으나 강원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가 19채가 불에 탔고 주민 152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약 99ha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 11통, 13통, 15통, 17통 주민들과 산대월리, 순포리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경포동 주민센터와 아이스아레나에 각각 이동한 상태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4명은 강릉교육지원청 에듀버스로 불이 난 곳과 떨어진 초당초등학교에 대피했다 모두 귀가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투숙객 일부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이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부러진 소나무가 전깃줄을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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