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김대중컨벤션센터 제공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김대중컨벤션센터 김상묵 사장이 11일 자로 직위해제 조처됐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된 김대중컨벤션센터 김 사장에 대해 임원 복무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은지 광주광역시의원은 지난 6일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특히 직원 괴롭힘은 시 인권옴부즈맨, 고용노동부, 시 감사위원회 3개 기관 모두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며 "광주시는 즉시 김 사장을 직위 해제하고, 서둘러 해임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 비상임 이사인 광주시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을 12일 자 사장 직무대행으로 인사 발령했다.
한편 광주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김 사장은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의 인격을 반복적으로 침해하고 적정 범위를 넘어선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감사위는 또 김 사장이 지난해 7월부터 두 달 동안 특정 업체에 전시관을 무상으로 빌려줘 3천 200만 원 상당의 손실을 센터에 끼친 데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 사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노조는 지난해 10월 김 사장의 폭언을 비롯한 갑질 의혹을 제기했고 광주시 인권옴부즈맨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일부 인정한 후 특별 인권 교육을 권고했으며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센터에 대해 정기 감사를 진행했다.
김 사장의 업무상 배임 의혹과 별개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센터가 내부 위원회의 특정 인사에게 수당을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을 토대로 내사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경찰 수사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김 사장에 대해 해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