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조현동 주미대사. 연합뉴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2일 "국가경제의 생명선인 에너지 기반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에너지 분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기관별 대응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에너지 등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위협이 안보위기로 전개되지 않도록 대응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개된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은 에너지 기반시설을 중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미사일 등과 같은 물리적 공격 뿐만 아니라 정보시스템 파괴 해킹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국가안보실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4년 북한 해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원전을 해킹하겠다고 협박해 사회적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안보실은 "회의에서 에너지 분야 각급 기관들의 예방·대응활동을 점검했다"며 "대규모 해킹사고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관 협력 기관과의 공조·대응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보시스템 파괴 등과 같은 최악의 사이버공격 상황에서도 강력한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와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에너지 관련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유관 기관인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검찰청,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