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자리한 홉트레이닝교회[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72번째 순서로 영과 육의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숍을 만들어 운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홉트레이닝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자리한 홉트레이닝.
홉트레이닝은 신앙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운동프로그램을 통해 한 영혼의 영과 육의 건강을 회복하고 활력과 희망이 있는 행복한 삶이 되도록 돕는다는 의미.
교회라는 이미지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피트니스 숍.
성도들을 모으지 않고 자유롭게 사역을 하고 있는 독특한 교회. 즉, 선교형 교회.
윤광원 홉트레이닝교회목사[윤광원/홉트레이닝교회 목사]
"모이는 교회의 형태가 아니라 선교적 교회, 그러니까 밖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내가 하나의 교회가 되어서 직접 그곳에 가서 사람을 만나고 만남을 통해 예배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 그 선교적 교회의 역할로서 이 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윤목사는 자유로운 형태의 교회가 바로 선교적 도구라고 강조한다.
홉트레이닝은 주일에는 홉트레이닝교회로 바뀐다. (예배드리고 있는 모습)[윤광원/홉트레이닝교회 목사]
"장로님이 계셔야 되고 성도님이 계셔야 되고 예배를 해야 되는 그 구조가 있는데 만일 그렇게 해놓으면 일반인들이 못 오게 되는 프레임의 편견이 씌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저희 강남 노회에다가도 신청을 했을 때도 개척을 한 게 아니라 전도 목사, 그러니까 전도 목사라는 개념이 이제 프리랜서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일반인들이 더 올 수 있어서 저는 그게 좋은 거죠. 피트니스 숍에 교회를 세워놓는 순간 아마 이게 뭐야? 하면서 오히려 안 올 것 같아요. 더러 학생들이 올 때 있어요, 아쉽지만 그럴 경우엔 가까운 교회로 보내요. 여기서는 브릿지 역할 하는 게 더 중요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는 것이 선교적 도구라고 생각해요."
선교적(선교형) 교회를 위해 피트니스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시절 폐종양이 발견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로마서 12장 1절 말씀이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운동지도하고 있는 윤광원목사[윤광원/홉트레이닝교회 목사]
"몸을 드리는 것이 영적인 예배까지 갈 수 있다. 완성이 된다. 이 로마서 말씀을 보면서 결국은 몸도 하나님 것이고 모든 전인격적인 하나님 것인데 예배만 잘 드리는 게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그때 처음 들었어요. 내 몸에 대한 성전이 몸에 대한 관리까지 하나님께 드려질 때 이 영적인 예배가 완성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살면서 내 몸의 관리, 일상생활의 영성까지 관리가 다 되었을 때 영적 예배가 되는…"
그런 깨달음을 가진 윤광원목사는 폐종양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2017년 피트니스 이탈리아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명성을 알리게 됐다.
지난해 4월 10일 운동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주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위해 세운 피트니스교회인 홉트레이닝교회.
각종 피트니스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이곳엔 현재 60여명의 회원들로 차고 넘친다.
트레이너가 목회자인 것을 모르고 찾아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공영호/지역주민]
"교회라는 이미지랑 운동이라는 이미지랑 매칭이 잘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해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운동하는 거에 생각을 거의 안 해봤었는데 이제 처음에 목사하시라는 걸 듣고서 조금 많이 신기 했었죠. 그런데 운동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니까 정말 좋아요."
마음의 평안을 위해 찾아 온 주민들도 많다.
[김미애/지역주민]
"몸이 너무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지니까 위로가 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게 제가 어릴 때 또 교회를 좀 다녔고, 또 친한 친구가 많이 저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줬어요. 같이 하나님을 그럼 나도 찾아가 볼까? 하나님 알고 싶은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어요. 여기 와서 좋은 분들과 운동도 하고 목사님께서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해서 제 마음에 평안을 찾은 것 같아요."
통합총회가 주최한 '선교형교회아이디어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홉트레이닝교회는 윤목사를 포함해 모두 3명의 트레이너가 의기투합해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를 재활로 시작해 세계 각 대회에서 상을 휩쓴 이소영 선수.
강남동산교회를 40년간 섬겨 온 이소영선수는 헬스라는 달란트로 선교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소영 피트니스선수[이소영/홉트레이닝 매니저(피지컬 100 출연자)]
"국악 선교도 있고요, 태권도 선교도 있고요, 또 여러 가지가 많이 있는데 아니 왜 헬스선교는 없는 거예요. 요즘 100세 시대를 맞아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는 추세에서 헬스로 뻗어나가면서 하나님께서 저한테 주신 이 헬스라는 달란트로 하나님께서 하시겠지만 저도 선교하고 싶은 생각이 아주 많아요."
3년 전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를 시작한 노강욱전도사.
노전도사는 지난 2월부터 이 곳 홉트레이닝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노강욱 트레이너[노강욱/트레이너, 전도사]
"이렇게 운동 쪽으로 하나님 또 길을 보여주셔서 이제 이쪽으로 소망을 가지고 이제 나아가고 있는데 저의 꿈은 제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그냥 저를 불러주신 그 길을 순종할 때마다 이루어가는 그게 꿈이 저의 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몸이 아파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세 사람.
이들은 운동을 통해 세상과 교회를 연결해주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홉트레이닝교회의 선교방향은 해외 선교지에 운동센터를 세우는 것.
[윤광원/홉트레이닝교회 목사]
"이 운동을 통해서 선교를 하는 것이고 이게 국내도 포함이 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또 믿는 분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분과 함께 선교를 직접 가는 것까지가 저희 홈트레이닝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선교지에 찾아가서 거기에 또 운동 센터를 짓고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또 운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 이것이 홉처치의 비전이고 소망입니다."
윤광원목사는 아울러 영적 예배를 위해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홉트레이닝에서 의기투합해 운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윤광원목사와 노강욱전도사, 이소영 피트니스선수 [윤광원/홉트레이닝교회 목사]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운동하셨으면 좋겠고 약간 반쪽짜리 그리스도인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 그 이웃에 사실 저 스스로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내가 내 몸을 돌보는 것도 굉장히 영적인 예배다 내 몸을 거룩하게 드리는 게 예배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분들도 운동하셨으면 좋겠고 깨끗한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고 영성 그러니까, 기도와 또 말씀으로 무장을 하지만 내 건강관리도 잘 해서 하나님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을 쭉 이렇게 삶에서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그리스도인 되셨으면 좋겠어요."
운동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홉트레이닝교회.
재활로, 치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교회되길 기대해본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