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관광버스 전도사고 블랙박스 영상. 충북경찰청 제공충북 충주에서 관광버스를 몰다 전도사고를 내 35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기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주경찰서는 14일 관광버스 운전기사 A(69)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과실이나 기계 결함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관광버스를 몰다 전도사고를 내 3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기어 변속 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당시 기어 2단으로 오르막길을 주행하다 1단으로 변경한 뒤 시동이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차량 결함이나 노후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여행사 가이드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책임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소방본부 제공앞서 전날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도로에서 A씨가 몰던 45인승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당시 이 관광버스에는 A씨와 가이드 등 한국인 2명과 이스라엘 관광객 33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B(61·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나머지 탑승객 34명 가운데 7명은 중상, 27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