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결별 선언' 예고에 대해 "정치 욕심이 생겨서 타락했다"며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2019년 12월경부터 그 이전에는 가까이 지냈고 그다음에는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며 "제가 공천 과정에서 돈 50억원을 받았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전 목사 주변에) 많은 세력이 모였고 그 분에 대한 지지들이 높아지면서 바뀌기 시작했다"며 "자꾸 정치에 개입하고 의석 수에 욕심을 내고 당을 어떻게 지배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전 목사가 지난 총선에서 공천 자리를 '십 수개 이상'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요구한 자리 수가) 십 수개보다 훨씬 많다.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같이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정치 영역으로 나와야지 자꾸 기독교를 끌고 정치적 욕심을 이루려고 하니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가 이날 오전 예고한 '결별 선언'에 대해 "전 목사는 자유통일당을 만든 분이다.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결별을 하느냐"라며 "우리 당에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지만 뜻대로 잘 안 되니까 어떤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