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금조달여건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1.5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8.4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서울(10.2p하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당 지수가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정부의 선제적인 부동산시장 연착륙대책의 영향과 최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주택사업경기 회복 기대심리도 커지면서 2022년 4월부터 2022년 말까지 지속된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도 올해 초부터는 전반적인 회복추세에 있다"며 "다만 여전히 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넘지 못해 본격적인 주택사업경기 회복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민 기자전국적인 상승추세 속에서도 서울의 경기전망은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서울의 전망지수가 급격히 상승(24.2p, 3월 상승폭 1위)했지만 실질적인 시장변동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조정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8p(63.8→66.6), 7.2p(71.1→78.8) 상승했다.
지방 역시 지수가 전월 대비 10.2p(72.8→83.0) 상승했다. 특히 △세종 23.9(68.4→92.3) △강원20.8(69.2→90.0) △울산 16.9(63.1→80.0) △부산 15.1(68.9→84.0)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은 개선됐지만 자금조달 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66.6으로 전월(78.5)보다 11.9p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정부는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보증규모 확대, 금융위 주도 대주단 협약을 통한 PF 대출 연장 등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적체와 토지매입 후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시장 침체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 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은 앞으로도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이 하반기까지 계속되면 주택업체의 연쇄 도산은 물론 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건설업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개별관리와 더불어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 추가적인 연착륙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