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가를 좀먹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6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수사 사법당국과 함께 정부의 총체적 대응이 강력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대 청소년이 마약 밀수, 유통조직에 가담하는가 하면 39만 명분의 마약을 텔레그램, 다크웹, 가상화폐로 유통한 사건도 일어났다"며 "심지어는 이삿짐 화물 편으로 10만 명분의 마약을 총기와 함께 버젓이 밀수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올해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약사범 실태를 언급하며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마약이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널리 유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검찰, 경찰은 물론 해경, 보건당국, 세관 등 많은 기관의 협력과 노력으로 마약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 당국의 방치로 마약이 국민의 건강과 정신을 황폐화 시킬 뿐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의 총체적 대응으로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마약류 관리대책'이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