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윈도우 무브먼트 김남수 목사(뉴욕프라미스교회 원로목사)가 17일 오후 7시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4/14 윈도우 무브먼트 김남수 목사(뉴욕프라미스교회 원로목사)는 초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 교회가 다음 세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를 확산하고, 올바른 신앙 교육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남수 목사는 17일 저녁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이어진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 특별집회 설교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초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한국 교회 신뢰도가 하락하는 현실 속에서 다음 세대를 바로 세우는 일은 한국 교회의 사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4/14 윈도우 운동(이하 4/14 운동)'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4/14 운동은 4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전도하고 훈육하는 데 중점을 둔 기독교계 운동이다.
2008년 김남수 목사와 루이스 부시(Luis Bush) 박사가 추진해 2009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교회로 확산돼 왔다. 김 목사는 4세부터 14세 사이의 연령대를 복음을 수용하기에 장벽이 없고, 영적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이 가장 큰 세대로 보고 있다.
4/14 운동의 중점 사업은 △지도자 훈련 △학교 설립 △문화 사역 △스포츠 선교 △무료 교육이다.
김 목사는 "이 연령대는 아이들의 가치관과 신념, 세계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육과 훈육이 중요하다"며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나누고 성경적 진리를 새겨준다면 평생의 신앙을 위한 튼튼한 기초가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인 사랑과 용서, 온유, 겸손, 희생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 김 목사의 의견이다.
김 목사는 또, "4/14 운동은 세계 다양한 기독교 단체와 교회, 개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교육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14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연대와 일원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됐다. 김 목사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다음 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한국 교회의 전략이 불분명하다"면서 "전략이 없다면 한국 교회는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앞장서 다음 세대를 올바로 양육하고, 교육을 지원해준다면 다음 세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를 사회적으로도 확산하고, 부모들의 양육과 교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수 목사는 끝으로 "한국 교회는 경쟁의 대상이 아닌 연합과 협력의 대상"이라며 "저출산 현상 극복과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 포스터.
한편,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는 기독교계가 앞장서 우리나라 출산율을 견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열리며 1천여 명의 목회자가 참가했다.
CBS 출산돌봄국민운동본부와 4/14 윈도우 무브먼트가 주최하고 당진동일교회, 뉴욕프라미스교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