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제공"강릉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
강원 강릉시가 산불 피해로 숙박시설 예약이 다수 취소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관광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릉시는 산불 피해 지역의 경기회복에 전 국민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대규모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한 관광 활성화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주요 지역에서 2~3차례 길거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오는 26일에는 을지로역에서 강릉시와 강원도, 강원도관광재단 및 서울관광재단 합동으로 2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명동 중심지로 직접 나서 강릉여행을 통한 피해 회복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국여행업협회와 호텔업협회에서도 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전국신문을 비롯해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유동 인구 밀집 지역, 관내 유명 숙소와 식당 등에도 동참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게재해 강릉 여행을 유도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다음 달 국내 파워 인플루언서 20명을 초청하는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으로 주요 관광지와 음식을 소개하고, 강릉만의 각종 체험 콘텐츠를 공유한다. 알찬 팸투어 프로그램 운영이 해외 홍보는 물론 참여 인플루언서들의 후속 홍보 활동으로 이어져 어려운 시기 강릉 여행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대폭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여행의 달을 앞두고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대표 온라인 여행업체와 강릉지역 숙박 할인 이벤트 또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강릉 방문에 동참해 이달 중 서울관광재단과 강원도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양구군 등에서 직원 워크숍 및 업무 연찬회를 강릉에서 진행한다. 충주시산악연맹 회원 860명도 강릉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재난으로 힘겨워하는 지역을 여행할 마음이 선뜻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행을 멈추면 관광도시인 강릉은 현재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더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진정한 자원봉사이자 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