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합뉴스"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네요."
고진영(28)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은 의미가 큰 대회다. 2019년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겨준 대회이기 때문이다. 4년 전에는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그 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 해에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이후 메이저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다시 첫 메이저 우승 대회에서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824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2019년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 새로운 코스라 모든 선수들이 낯설 것 같다. 하지만 코스가 굉장히 좋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셰브론 챔피언십(전신 ANA 인스피레이션 포함)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우승자가 연못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으로 유명한 코스다.
하지만 올해는 더 클럽 앳 칼턴우즈로 장소를 옮겼다.
고진영은 "이 코스의 몇몇 홀은 정말 길다. 첫 몇 개의 홀은 정말 길지만, 파5 홀에서 투온을 해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파3는 길지만, 짧은 파3 홀도 있어서 괜찮다. 이게 메이저 코스인 것 같다"고 새 코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을 괴롭혔던 손목 통증도 많이 회복됐다.
고진영은 "지난해 힘들었는데 손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 생각에는 80%까지 올라온 것 같고, 지금은 정말 괜찮다. 손목에 대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2019년 메이저 2승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4년 만에 다시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19년에는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스윙 코치를 바꾸고, 내 삶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플레이가 편하지 않았고,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더 그랬다"면서 "지금은 메이저 대회에서 플레이할 준비가 됐다. 전 스윙코치와 함께하고 있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벽하다. 코스가 쉽지 않지만, 즐길 준비가 됐다. 기대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