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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익표 "李리스크 상당부분 해소…宋 특단조치해야"

국회/정당

    [인터뷰]홍익표 "李리스크 상당부분 해소…宋 특단조치해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총선 이끌 원내대표 "당을 하나로 모아야…희생과 헌신 필요"
    험지로 지역구 옮긴 홍익표 "누구 눈치를 보겠나. 당 혁신 주저하지 않을 것"
    '돈봉투 의혹'엔 "송 전 대표 당장 귀국하지 않을 시 특단 조치 해야"
    개딸 등 강성 지지층 팬덤 현상에는 "원칙 반하면 단호하게 조치해야"

    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후보. 의원실 제공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후보.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홍익표 의원은 지난 20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국면에 과감하게 결단하고 이를 책임 있게 지켜나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서 희생과 헌신 그리고 원칙을 강조했다. 당내 최대 모임인 '더 좋은 미래'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그는 계파를 아우르는 '범명(범이재명)'으로 분류돼 확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내리 3선을 지냈지만 "당이 어려운 때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최근 험지인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홍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당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원내대표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며 "지역구를 옮긴 입장에서 누구의 눈치를 보겠나. 당 혁신이나 변화에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신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홍익표 원내대표 체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경제민생분야 정책에 집중해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계속되는 여러 정책적 무능과 독선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금은 당 안팎에 도전이 있는 어려운 시기다. 원내대표에겐 과감하게 결단하고 그 결정을 책임 있게 지켜나갈 용기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재작년 보궐선거를 포함한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이 3연패 했다.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잘못된 정책이 우리 당을 불리한 지형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부동산 정책이 바로 그 예다.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수정·폐기하되 좋은 정책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케어를 다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또 당의 '내로남불' 이미지도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안을 대할 때 우리 당이 독선적인 태도가 있었는지 돌아보고 바로잡아야 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낮은 자세로 당내 문화와 태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3선을 한 성동을 두고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초에 가서 밭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과도 관련이 있나.
    =꼭 원내대표 출마만을 위해 서초로 지역구를 옮긴 것은 아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로 결심했다. 언젠가 당이 어려운 때에 험지에 가서 내려놔야겠다는 고민은 훨씬 전부터 해 왔다. 다만 이로 인해 원내대표에게 필요한 덕목이 강조된 것도 있다. 원내대표에게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희생과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최근 원내대표 선거가 있었다. 신임 윤재옥 원내대표와 어떻게 협치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보나.
    =윤재옥 원내대표는 꼼꼼한 일 처리와 함께 정책 역량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공무원 출신 의원이다. 의원 개인으로만 보면 좋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원내대표의 협상 권한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실의 과도한 개입이다. 여당 원내대표가 계속 대통령실에 끌려다닌다면 국회에서 원만한 협상과 협의가 어렵지 않을까. 윤재옥 원내대표가 협상 공간을 얼마나 가졌는지가 관건이다.
     
    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후보. 의원실 제공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후보. 의원실 제공
    -앞으로 이재명 대표와는 어떻게 보조를 맞춰 나갈 생각인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총선을 앞두고 큰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예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개된 재판이 열리는 법정으로 오면서 사법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당은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합당한 조치를 하면 된다. 잘못된 제도나 관행이 있다면 책임질 부분을 책임지고 과감한 혁신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문제로 불거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총선에 미칠 파장은 어떻게 보나. 그리고 이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내 여러 관계자들이 발언했듯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빨리 귀국해서 해명해야 한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조기 귀국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고 그럼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 자체 조사를 거론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 당이 경찰이나 검찰처럼 자료를 확보하거나 증언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제 식구 봐주기 혹은 맹탕 조사가 될 수 있다.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게 맞다. 신상필벌과 관련해서는 당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야 한다. 밝혀진 사실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혹은 그 이상의 조치도 해야 한다.
     
    -개딸들이 당내 다른 의견들을 수박으로 몰며 논란이 인 적이 있다. 강성당원들의 팬덤 현상 어떻게 바라보나?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그 때문에 개별 의원은 물론이고 당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 모욕, 차별로 가선 안 된다. 품격 있고 절제된 언행이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런 문화를 만들겠다. 다만, 인신공격 등 당 원칙에 반한 행위가 나온다면 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징계나 법적 조치는 조정식 사무총장께서도 이미 말씀하신 바 있다. 당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되, 해당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마디
    ='현재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적합한 원내대표가 누구인가?' 이 고민을 가지고 의원님들이 오는 28일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를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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