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NC와 원정 역전승을 이끈 롯데 전준우.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4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4월 4주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3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원정에서 5 대 3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0 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 20일 KIA와 홈 경기 5 대 3 승리부터 4연승이다. 롯데는 주말 NC와 '낙동강 더비'를 쓸어 담으며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주 롯데는 KIA와 주중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5승 1패로 10개 구단 중 주간 최고 승률을 찍었다.
롯데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 3.60으로 10개 팀 중 4위였다. 팀 타율은 2할2푼으로 8위였다. 한화(1할9푼8리)보다 조금 높았을 뿐이었다.
그만큼 집중력이 빛났다는 뜻이다. 지난주 롯데는 5승 중 3승이 2점 차 승리였다. 1점 차 승리도 1번 있었고, 나머지 1승이 4점 차였다.
롯데는 18일 KIA와 홈 경기에서 먼저 4점을 뽑았지만 5회만 대거 5실점했다. 분위기를 넘겨줄 상황이었지만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적생 노진혁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 7 대 5 재역전승을 거뒀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친 롯데 노진혁이 김평호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노진혁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7 대 5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다음 날 영패를 당한 롯데는 20일 다시 2점 차로 이겼다. 5회까지 5점을 냈고,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4이닝 3실점한 뒤 물러났으나 김진욱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김진욱은 좌완 불펜에 대한 우려를 날렸다.
21일 경기도 극적이었다. 롯데는 7회까지 0 대 2로 뒤졌으나 8, 9회 1점씩 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0회 다시 1점을 내며 극적인 3 대 2 역전승을 이뤄냈다. 폭투 등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22일 NC를 역시 10 대 6으로 눌렀다. 안타에서 9 대 10으로 뒤졌음에도 4점을 더 뽑은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NC는 이날 실책을 롯데보다 4개나 많은 5개를 저지르고 자멸했다.
그러더니 23일에는 대역전으로 4주째 일정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0 대 3으로 뒤진 9회초 롯데는 NC 마무리 이용찬으로부터 황성빈, 안치홍의 연속 내야 안타, 잭 렉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전준우의 내야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동점을 일군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한 뒤 2사 뒤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2주 전 2승 4패, 8위에 머물렀고, 일주일 전에도 5승 7패로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주 5승 1패를 거두며 10승 8패, 4위까지 올라섰다. 과연 거인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