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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 교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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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 교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와 기후위기기독교행동이 지난 19일 각 교단의 기후 환경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40년까지 한국교회의 탄소배출을 0으로 하는 한국교회 2050탄소중립 로드맵의 실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예장통합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6개 교단과 교회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단체별 대응 활동을 공유하고, 기후정의를 위한 운동확대를 논의했다.
     
    각 교단들은 기후환경을 다루는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을 알렸다. 탄소금식이나 햇빛발전협동조합 등 구체적인 활동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자동차, 비행기 이용에 따른 탄소 헌금을 신설하고 각 교단의 탄소배출 현황을 우선 파악할 것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또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과 교단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소통구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한편 기후위기기독교신학포럼도 다음 달 19일 교단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한다.  "탄소중립과 기독교 과제-성찰과 연대"를 주제로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정책을 모색한다.
     
    ※  각 교단들의 기후환경을 위한 노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간담회에서 소개한 교단의 환경정책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창조신앙 회복을 목표로 교단과 각 연회 산하에 환경선교위원회를 두고 있다. 서울연회의 경우 환경선교위원회가 생태기행과 환경지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태목회연구소가 설립됐다. 감리교의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환경선교와 생태목회 매뉴얼 등을 제작해 배포한다.

    감리교 햇빛발전소 협동조합은 201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12호기까지 건립했다. 1교회 1발전소 갖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감리교는 총회와 연회에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기후위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5덜운동'을 제안했다. 덜 만들고, 덜 사고, 덜 쓰고, 덜 먹고, 덜 소유하자는 실천운동이다.

    ▶ 예장통합총회의 환경선교에 대한 관심은 198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공해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하던 1984년 환경문제가 포함된 사회선교지침을 총회문서로 채택하면서, 각종 환경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교단차원의 입장을 밝히며 꾸준히 대응을 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기후위기위원회를 총회특별위원회로 두었고, 지난해에는 총회기후위기대응지침과 한국교회탄소중립로드맵을 정책문서로 채택해 탄소중립 교회 시범교회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예장통합은 환경교욱을 위한 교재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환경성경공부교재 출판과 교회학교 공과에 환경내용을 연 1회 포함하도록 했으며, 지구환경의 문제를 담고 있는 국제 기준인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에 따른 신앙교육 교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생태공동체운동본부를 교단 중심활동의 두 축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오는 27일 기후포럼을 열고 탄소중립로드맵에 대한 검토와 사례를 공유하며, 특히 교단 안의 녹색교회들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환경운동을 교단 전체의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총회 상임위원회에 기후정의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이번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노회에서는 이미 10여개 노회가 기후정의위원회를 신설했다.
     
    한신대를 통해서는 학생들에게 생태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교과 교육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
     
    기장총회도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있다. 도시교회가 농촌교회에 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하는 방식인데 활성화하는 것이 과제이다.
     
    ▶ 대한성공회는 지난 해 전국의회에서 창조질서 보존을 우선적 선교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성공회 서울교구의 경우 각 교회에서 환경생태지킴이(환경선교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9월부터 창조절기를 전국 교구가 지키도록 올해 상임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창조절기는 주일마다 자연 환경을 주제로 묵상하는 5주간의 기간이다. 영국에서는 2008년부터 지키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교구가 2년 전 시작했다.
     
    이같은 교단차원의 활동과 대응, 관심과 실천은 아직 일부 교회에 머물고 있다. 어떻게 교단 안의 교회 전체로 확대할 것인가가 모든 교단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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