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문빈. 아스트로 공식 페이스북그룹 아스트로(ASTRO)의 멤버이자 드라마와 예능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히 활동했던 문빈이 19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 22일 발인이 엄수된 후로도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동료들의 안타까운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문빈과 친구 사이였던 그룹 임팩트 출신 나웅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깨지 않는 꿈을 꾸는 거 같아. 깨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가 않네. 19살 너를 만나 같이 20대를 살아가며 난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고 때로는 존경했어. 조만간 너를 만나서 네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때까지 이제 조금은 오래 걸릴 거 같아 마음이 아리네"라고 밝혔다.
나웅재는 "너는 누구보다 따듯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니까 너의 모든 선택을 나는 존중해. 그저 단지 딱 하루만 너를 만나서 너무 고생했다고 모두 너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너와 함께할 때 정말 한 번도 힘든 적 없었어. 그저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 마음 편하게 잘 지내. 긴 시간 나에게 넌 언제나 큰 자랑이었고 네가 내 친구라는 것에 항상 감사했어. 우리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꼭 친구 하자"라고 썼다.
이어 "잘 살 거야 모두, 넌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파하면서 살길 바라지 않을 테니 다 밝고 예쁘게 살아갈 거야. 그러니까 조금 너 생각에 아파도 좋으니 가끔은 얼굴 보러 꿈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정말 그저 딱 하루만 한 시간이라도 한 번만 보고 싶다, 빈아. 우리 너무 늦지 않게 또 만나자. 사랑해 멍냥아"라고 글을 맺었다.
그룹 유니티로 활동한 배우 이수지는 고인을 비롯해 '98즈'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 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야.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라고 밝혔다.
나웅재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검은 벙거지를 쓴 사람이 문빈이다. 나웅재 인스타그램이수지는 "네 손을 못 잡아준 거 같아 미안해… 나도 너희 노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숨을 쉬고, 꿈을 꿨어. 너도 나에게, 그리고 너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줬어. 우리 여섯 명에게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들이 있어 참 감사해. 이제는 너를 통해 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어. 이곳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빛의 통로로 살아낼 거야. 더 단순해지고, 더 담대해졌어. 두려울 게 없는 거 같아 이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켜 주고, 혼자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 주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알려줄게"라며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영원히 한 가족으로 함께하자. 이 땅에서는 다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사랑과 평안함과 자유를 천국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을 거라 참 다행이야. 난 지금 그 천국을 여기서 조금씩 맛보아도 참 좋은데 넌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좋을까"라고 적었다.
또한 "너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들은 우리가 가족이 되어 함께해 드릴게. 아마 너무 많은 아들딸, 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복작복작할 거야! 걱정하지 않겠지만 걱정 마 ;)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 싶어. 그날에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그룹 소년24 출신 강산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빈아, 3일 동안 진짜 많은 사람들이 너 보러 왔어. 너도 봤지?? 너가 워낙 좋은 사람이다 보니까 주변에 진짜 좋은 사람들이 많더라. 많이 힘들었지?? 너 성격에 누구한테 말하지도 못했을 거고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더더욱 말하기 힘들었을 거야. 다 이해해. 정말 고생 많았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수지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뒷줄 가운데가 문빈이다. 이수지 인스타그램강산은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그때는 꼭 웃으면서 우리 옛날 얘기하자. 너 나 찬우 찬희 재성이 한결이 다 같이 옛날처럼 놀자. 마피아도 하고 무릎보호대로 공 만들어서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자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줘.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던 빈아, 부디 그곳에선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내. 다시 만날 거니까 인사는 안 할게. 또 보자"라고 썼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당초 22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문빈의 추모 공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알렸다. 판타지오는 24일 공지를 올려 "먼 걸음 해주신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공간을 준비하고자 아로하(공식 팬덤명) 여러분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추모 공간을 추가적으로 판타지오 사옥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해당 추모 공간은 4/30(일)까지 방문 가능하오니, 가급적 준비된 추모 공간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판타지오는 "판타지오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입니다. 판타지오 사옥 도착 시 상세 위치 안내를 위한 안내 직원과 입간판을 준비해 두었으니 방문하실 아로하 여러분께서는 추모 공간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아스트로와 함께해 주시는 아로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인 문빈은 초등학생 시절 SBS 예능 '스타킹'에 '꼬마신기'(꼬마+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일찍부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정식 데뷔했고, 유닛 문빈&산하 멤버로도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다. '최신유행 프로그램' 'SNL 코리아 2' '식벤져스' 등 예능과 '열여덟의 순간' 등 드라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해 1월 문빈&산하의 세 번째 앨범 '인센스'(INSENCE)를 발매한 후 서울을 시작으로 팬콘(팬 콘서트) 월드 투어를 최근까지 진행 중이었던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모든 장례 일정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