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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김영환 충북지사, 의회소통 강화 등 수습 나서

청주

    '사면초가' 김영환 충북지사, 의회소통 강화 등 수습 나서

    김 지사, 도의회 상임위 예산 삭감에 "밤낮으로 소통하겠다"
    친일파 발언,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등 논란 거듭 사과
    정무라인 조기 교체도 예고…"많은 부분 바꿔야"
    24일~25일 충북도의회 예결위 예산 심사 촉각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친일파 발언, 산불 중 술자리 논란과 역점 사업 예산 삭감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뒤늦게나마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잇딴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의회 소통 강화와 함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성 정무라인 조기 교체도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24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북도에서 진행하는 사업 예산이 너무 삭감돼 개혁의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도의회 의원들을 밤낮으로 만나 삭감된 예산을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이 반성하면서 더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장악한 충청북도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자신의 역점 사업 예산을 대거 삭감하자 25일과 26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앞서 도의회 각 상임위는 지난 21일 충북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34개 사업, 67억 5천만 원을 삭감해 예결위에 넘겼다.

    삭감된 예산에는 휴양림 트리하우스 조성 9억 원 등 김 지사의 민선8기 공약 사업을 비롯해 경관.밀월식물 조성 5억 원, 못난이 농산물 육성 4억 원, 청사 리모델링 12억 원, 청남대 활성화 10억 원 등 그야말로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더 나아가 김 지사는 최근 친일파 발언과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등 잇딴 구설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상처를 받은 도민들이 있고 도정도 많이 흔들렸다"며 "충북도지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인가를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무라인에 대한 조기 교체도 예고했다.

    김 지사는 "원래 취임 1년이 됐을 때 정무라인을 교체하려 했는데,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해 조기에 변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임자를 다 찾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면 많은 부분을 바꿔 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2급에서 5급 상당의 정무.정책 보좌관 5명 가운데 일부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면초가에 몰린 김영환 지사가 늦었지만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흔들리고 있는 충북도정이 다시 안정을 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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