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과 딸 서동주. 황진환 기자, 스타리움엔터테인먼트 제공세상을 떠난 개그맨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가운데 서세원 측이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서동주 소속사 오네스타컴퍼니는 24일 CBS노컷뉴스에 "서동주가 오늘(24일) 한국에 귀국했고, 가족들과 장례 절차와 관련해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한 매체는 서세원에 대해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 간호사와 영어로 나눈 대화에 따르면 서세원이 프로포폴 정맥주사를 맞다가 숨을 거뒀다는 것. 직접 미래병원도 방문한 이 매체는 병원 서랍 안쪽에서 프로포폴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서세원 최측근 A씨는 CBS노컷뉴스에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서세원이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주장은)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링거액에 영양제를 섞었을 뿐이고, 이미 내가 병실에 도착했을 때는 서세원의 몸이 차가워져 있었다. 사인 역시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세원 사망에 대해 미래병원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씨가 직접 주사 바늘을 뽑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귀국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간호사도 아닌데 내가 직접 주사 바늘을 뽑거나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세원의 캄보디아 빈소는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 한 사원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서세원을 추모하기 위한 현지 조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신 운구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소요에 따라 서세원의 시신은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승인을 거쳐 화장 후 유족에게 인도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9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서세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등을 통해 당대 대표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 서정희를 폭행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인 2015년 이혼했다. 고인은 2016년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 머물면서 미디어 관련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