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 한국배구연맹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24·198cm)가 아시아 쿼터 남자부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2023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번의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받은 총 24명의 선수들이 남자부 7개 구단의 선택을 받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아시아 쿼터는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구단의 선수 운용 효율성 증진과 다양한 국적의 선수 출전을 통한 리그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아시아 시장 해외 방송권 판매를 통한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고, 국내 학교 재학 외국인 선수들에게 국내 선수 생활 지속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대만(8명), 몽골, 필리핀(이상 4명), 일본(3명), 인도네시아(2명),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이상 1명) 등 7개 국가의 선수들이 지원했다. 포지션 별로는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 아웃사이드 히터) 15명, 미들 블로커 6명, 리베로 2명, 세터 1명이다.
각 구단에 총 70개의 구슬 중 10개씩 균등하게 배정되고 동일 확률로 추첨해 선발 순서를 정했다.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10만 달러(세금 포함)의 연봉을 받고 2023-2024시즌부터 V리그에서 뛰게 된다.
2023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지명 순서. 한국배구연맹1순위 지명의 행운은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가 잡았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를 지명했다. 에디는 성균관대 재학 시절 당시 사령탑으로 호흡을 맞춘 김 감독과 프로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뒤이어 한국전력이 2순위 지명권을 받고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29·171cm)를 선택했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3순위로 필리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26·191cm)를 호명했다.
OK금융그룹이 4순위로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25·197cm), 현대캐피탈이 5순위로 최장신 참가자인 대만 출신 미들 블로커 차이 페이창(22·203cm), KB손해보험이 6순위로 대만 출신 미들 블로커 리우 홍민(30·190cm)을 지명했다. 마지막 7순위로 지명을 하게 된 우리카드는 일본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이세이 오타케(28·202cm)을 선택했다.
여자부는 지난 21일 남자부보다 먼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마쳤다. IBK기업은행이 1순위로 태국 출신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173cm)를 선택한 가운데 여자부 7개 구단 모두 선수를 지명했다. 이어 남자부에서도 7개 구단이 모두 선수를 지명해 총 14명의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2023-2024시즌 남녀부 V리그에서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