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방일보와 국방TV 등 국방부의 대외홍보를 책임지는 국방홍보원장에 최근 KBS 기자 출신의 채일씨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는 12년 전 후배 기자를 폭행해 보직 사퇴까지 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고 있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만간 결정돼서 취임이 될 텐데, 좀 더 어떤 내용인지 봐야겠다"고 답했다.
채씨는 KBS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몸 담았다. 그런데 2011년 10월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그는 KBS 스포츠취재부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9월 KBS 스포츠국의 한 기자가 골프용품 업체의 퍼포먼스센터 개관식 홍보 기사가 자사 스포츠뉴스에 방송되는지를 묻자 해당 기자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채씨는 해당 기자를 향해 TV 리모컨을 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새 노조(현 KBS 2노조)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해당 기자에게 노조를 폄하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채씨는 해당 보직을 사퇴했지만 해당 기자가 자신을 두고 빈정거렸다며 문제제기가 '기사편집의 책임과 데스크권을 심대히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 대변인은 "필요한 인사 검증 과정을 거쳐서,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관련 기관에서 확인하고 진행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