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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일터 '레이스' 출발선에 선 또 다른 '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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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일터 '레이스' 출발선에 선 또 다른 '미생'들

    8일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홍종현(왼쪽부터), 이연희, 이동윤 감독, 문소리, 정윤호. 디즈니플러스 제공8일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홍종현(왼쪽부터), 이연희, 이동윤 감독, 문소리, 정윤호. 디즈니플러스 제공동명 웹툰에 원작을 둔 드라마 '미생'(2014)은 1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애환 어린 우리네 직장생활을 제대로 짚어낸 수작으로 회자된다. 그래서일까, 이후 한국 사회 일터를 다룬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준점은 어김없이 '미생'이었다. 오는 10일 공개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도 그랬다.

    '레이스'를 연출한 이동윤 감독은 8일 열린 이 드라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미생'은 오피스 드라마의 정석"이라며 말을 이었다.

    "세트 분위기 등은 '미생' '나의 아저씨'처럼 화려하지 않고 실제 볼 수 있는 공간을 차용했다. 차별점을 꼽자면 '미생'이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 위주로 그렸다면, '레이스'는 홍보인의 이야기로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로 다룬다."

    드라마 '레이스'는 우여곡절 끝에 대기업 홍보실에 입사한 주인공 박윤조(이연희)가 부지불식중에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왜 홍보인일까? '레이스' 각본을 쓴 김루리 작가는 앞서 디즈니플러스 측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소통을 업으로 삼는 홍보실 안에서조차 우리 시대의 소통과 단절이 압축돼 존재한다"는 말로 답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기보다는, 각자 목표를 향해 레이스를 펼치는 다양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 드라마를 이끄는 중심 캐릭터는 박윤조다. 그는 학벌, 집안 등등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스펙 제로다. 그럼에도 업무에서 만큼은 진심이다. 작은 홍보 대행사에서만 일하던 그가 대기업 세용에서 진행한 차별 없는 채용, 이른바 스펙 아웃 프로젝트에 합격한다. 하지만 선배 취급하지 않는 90년대생 신입, 경력을 무시하는 팀장, 회사 이미지 메이킹 홍보용으로만 생각하는 임원진, 채용 공정성을 의심하는 직원 등등 윤조의 직장생활은 가시밭길이다.

    디즈니플러스 제공디즈니플러스 제공주인공 박윤조를 연기한 배우 이연희는 이날 "또래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시나리오에 잘 녹아 있다"며 "극중 윤조를 통해 요즘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레이스' 핵심 가운데 하나는 이연희가 박윤조를 통해 이 시대 직장인상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드러내느냐다.

    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배우 문소리는 "작품으로 만나기 전 이연희는 여성스러운, 한없이 맑은 이미지였다"며 "실제로 겪어보니 당차고 열정이 넘쳤다. 원래 그런 사람인지, 캐릭터 때문에 그런 건지 싶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중 박윤조가 첩첩산중 직장생활을 버텨 나갈 수 있는 데는 함께 달리는 동료들이 큰 몫을 한다.

    윤조의 오랜 친구로서 팀내 에이스 류재민 역을 소화한 배우 홍종현은 "재민은 윤조와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몹시 다른 태도를 지녔다"며 "촬영 전 이연희가 만든 술자리 덕분에 (극중에서처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레이스'에서 홍보업계 베테랑 구이정 역을 맡아 이 시대 어른의 모습을 선보일 문소리는 "구이정은 처음엔 월급 받고 편하게 있을 심산이었지만, 이 친구들 열정에 자극 받아 사내 오랜 문화를 바꾸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에서 젊은 CEO 서동훈으로 분한 정윤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믿음을 지닌 캐릭터여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지금까지 가수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는데, 이번에 배우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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