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가 11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가 11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무리한 수사로 분신해 사망한 양회동 열사에게 일어난 사태의 책임은 경찰과 정부에 있다"며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양회동(50) 조합원이 남긴 유서를 대독한 영상을 상영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가 11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이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우리의 동지인 양회동을 죽였다"며 "검찰과 경찰의 강압수사, 표적수사에 우리의 동지 양회동이 죽었다"고 외쳤다.
"전 세계 노동자의 생일이라는 5월 1일 노동절에 노조 활동에 대해 공갈 혐의로 수 차례 조사를 받은 양 동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며 "양 동지의 항거는 건설노조의 간부로서 정당한 요구를 하고 활동한 것에 대해 업무방해와 공동공갈이라는 혐의를 덧씌운 윤석열 정권을 향한 억울함과 분노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사냥개가 돼 건설노조 탄압의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퇴하라"며 "건설현장의 불법 관행은 눈 감고 노조에게는 불법 집단으로 매도하는 불공정한 수사를 규탄한다"고 외쳤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강원경찰청을 포함한 전국 지방경찰청 앞에서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가 11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양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노조 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을 시도해 이튿날 숨졌다.
그는 2019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에 가입했으며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강원도내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당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면서 유족 측의 의견에 따라 노동조합장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