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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다시 뽑는 與최고위원…태영호 후임 놓고 고심



국회/정당

    두달만에 다시 뽑는 與최고위원…태영호 후임 놓고 고심

    태영호 자진사퇴에 최고위원직 공석…다음달 9일까지 선출
    지도부, 후보 단수추천 후 전국위 추인 방식 유력 검토
    친윤 초‧재선 의원 등 하마평…"물밑 교통정리 먼저 필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태영호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당은 태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에 대한 보궐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된 지 두 달 만에 최고위원 선거를 다시 치르는 셈이다. 태 의원의 후임으로 친윤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원칙에 부합할 인사가 등용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를 재개하고 공석인 최고위원 1석에 대한 보궐선거 방침을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 사유 발생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면서 "이 일정을 준수해 다음 주 월요일(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에 따른 새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다음달 9일까지다.
     
    지도부는 후보를 단수추천한 뒤 전국위에서 찬반투표를 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 "보궐로 생긴 최고위원 선거가 과열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게 비치지 않을 것(지도부 인사)"이라는 이유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복수의 후보가 경선을 하면 선거운동 기간도 부여해야 하고 시간이 많이 지연된다"며 "총선을 위해 당규도 정리해야 하고 당무감사위원회도 해야 하고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거기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를 두고 김기현 대표가 다시 시험대에 올라선 모양새다. 복수 후보의 경선이 아닌 단수 후보 추천 시에는 어떤 사람을 추천하느냐에 따라 또다른 논란이 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지역안배를 고려해 호남에 기반을 둔 인사들과,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친윤계 초‧재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하마평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당이 혼란스럽고 선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에 선뜻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도부에서 단수 후보 추천을 시사한 만큼 먼저 물밑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친윤계 의원들로서는 지도부 출범 초기부터 제기돼온 '친윤 일색 지도부'라는 비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중진 의원 역할론도 제기된다. 초선‧원외 위주인 현 지도부에서 중심을 잡아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MBC라디오에서 "지금 최고위원 구성을 한 번 보라. 전부 국정 경력이 없거나 초선들이 대부분"이라며 "최고위원회 지도부의 무게감이 없다. 당의 중진의원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윤창원 기자지난달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윤창원 기자
    김기현 대표가 주창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원칙에 맞춰 비윤계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당장 지난 전당대회에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팀을 꾸린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는 보궐선거 출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보통 전국위원회에 안건이 올라가면 찬성률이 90%에 육박할 만큼 전국위원들은 지도부의 의중과 맞닿아 있다"며 "비윤계 후보의 출마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전국위에서 통과될 여지도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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