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이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연합뉴스아르헨티나의 명장 마르셀로 미엘사(68)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 시각) "비엘사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 집행위원 호르헤 카날레스 역시 AP 통신을 통해 "남은 절차는 서명뿐"이라고 전했다.
비엘사가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 내달 쿠바와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6년 월드컵 남미 예선을 준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승점은 4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이에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다음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비엘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비엘사 감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조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조별 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과 코파 아메리가(남미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칠레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클럽 팀으로는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이상 스페인), 마르세유, 릴(이상 프랑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다. 최근 리즈에선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17년 만의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비엘사 감독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광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다양한 전술을 연구하고 선보여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긴 그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