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여러분 오랜만에 문화계 이슈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여러분 영화관에 찾아가서 한국 영화 보신 게 언제인가요? 마지막이 언제인지 생각도 안 난다, 이런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수치로도 나와 있어요.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관객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거죠.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고 곳곳에서 일상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 영화계에서는 이제야말로 진짜 빙하기가 시작됐다,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기생충으로 해외 영화제 휩쓸고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 하는 콘텐츠가 한두 편이 아닌데 왜 한국 영화계는 빙하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짚어보겠습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헌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아예 영화관 문 닫은 적도 있잖아요.
◆ 김헌식> 폐업을 한 곳이 있죠.
◇ 김현정> 이제는 자유롭게 갈 수 있고 팝콘도 먹을 수 있고 상황이 상당히 좋아졌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안 가는 건가요?
◆ 김헌식> 그렇습니다.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를 바라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되면 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영화관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했을 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요.
◇ 김현정> 수치로 그게 좀 드러납니까?
◆ 김헌식> 그래서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매출액이 800억 원 정도였고 관객 수가 748만 명 정도였는데 이걸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19년 3월에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63% 정도 그다음에 관객 수는 51% 감소한 것으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예상하기로는 그래도 80%까지는 회복되지 않겠는가, 잘 되면 90%, 그런데 여기에 미치지 못했고요. 특히 한국 영화가 심각한데 매출액 점유율이 26.8, 좀 올려서 27%밖에 안 되고요. 관객 수는 25%밖에 안 됩니다.
◇ 김현정> 전체적으로 극장에 오는 사람 수도 코로나 전의 절반밖에 안 됐는데 그나마 오는 사람 중에 한국 영화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했더니 한 4분의 1밖에 안 돼요?
◆ 김헌식> 4분의 1밖에 안 되고.
◇ 김현정> 4분의 3은 다 외화 봐요?
◆ 김헌식> 미국 영화나 일본 영화. 특히 올해 초부터 해서 지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승승장구를 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니, 한류 현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릴 수 있느냐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나와 있고 특히 올해 개봉한 10편 중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없습니다.
◇ 김현정> 한국 영화.
◆ 김헌식> 우리가 대체적으로 영화를 대중적으로 성공했느냐 안 했느냐를 평가할 때 손익분기점을 넘겼느냐 안 넘겼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판단을 하거든요. 그래야 이게 제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기준을 삼는데 '0'입니다.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는 생각할 수도 없고 특히 100만 넘은 영화도 '교섭'과 '드림'뿐이었는데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정리 좀 하고 갈게요. 그러니까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올해 한 10여 편 되는데 손익분기점 넘긴 게 한 편도 없고 100만 명이면 우리 사실은 천만 관객 시대 막 이런 얘기 했었는데 100만이면 그거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그거 넘긴 영화는 두 개밖에 없어요?
◆ 김헌식> 그런데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 좀 이름이 있으시고 배우들도 지명도가 있는 분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코로나 전 상황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데 그 이유가 뭘까,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세요?
◆ 김헌식> 일단 그러면 극장을 안 가시느냐 극장을 가시기는 가죠. 그리고 흥행작들이 없느냐, 있긴 있습니다. 그리고 외화도 있습니다마는 우리 작품 중에 성공한 게 있어요. 그런데 하나의 특징이 뭐냐 하면 전작들이 있는 작품들, 확실한 팬덤이 있는 경우에는 극장에 가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탑건이라든지 아바타도 있었고요. 올해는 존윅4,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경우는 3편이었고 슬램덩크나 사실 스즈메의 문단속도 전작들이 다 있는 그런 영화들이죠.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결국에는 영화를 선택할 때 굉장히 유연하지 못한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진짜 영화관에 딱 갈 사람만 간다, 지금 상황이?
◆ 김헌식> 저 작품은 영화관에서 봐야 돼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중요한 거는 저 작품은 볼 만해라고 판단이 들게 되면 가시는 거죠.
◇ 김현정> 마니아 정도만 가는 상황, 어떤 영화의 덕후들만 찾아가는 영화가 이렇게 되면 참 곤란할 텐데요. 왜 이렇게 영화관의 위기가 왔어요?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헌식> 일단은 약간 유통상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대작들을 중심으로 해서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한 90여 편이 쌓여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방출을 하기 위해서 그동안 급급했었는데 그 상황 속에서 제작이 제대로 안 돼 있었던 것이죠.
◇ 김현정> 일단 제작 자체가 좀 멈춰 있었다.
◆ 김헌식> 방출도 안 되고 제작이 안 되고 자금 순환이 안 되니까요. 그러니까 이 사이에 우리 영화들이 트렌디하지 못했던 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영화들은 그동안 굉장히 순발력을 발휘해서 트렌드를 반영을 해서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왔었는데 이게 깨진 거고요. 그 사이에 OTT는 계속 공장이 돌아갔어요.
◇ 김현정> OTT 공장은. 그냥 돌아간 정도가 아니라 OTT 공장은 더 활발하게 돌아갔잖아요.
◆ 김헌식> 활발하게 돌아가니까 제작비가 많이 남아도니까 또 그것이 재투자되고 그러면서 계속 끊임없이 트렌디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영화계는 그게 멈춰버렸던 것이죠.
◇ 김현정> 게다가 영화를 보는 방식도 코로나 겪는 3년 사이에 상당히 많이 달라졌어요.
◆ 김헌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전에는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한다든지 친구들끼리 모여서 야, 뭐할까, 영화 보러 가자 그러면 극장을 갔는데 그동안 영화관에 모이지 말라, 문을 닫기도 하고 거리 띄어 앉기 운동하고 팝콘도 못 먹게 하고 이러다 보니까 어디 너희 집 가서 보자, OTT로. 그런 식으로 뭔가 약간 문화가 달라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김헌식> 예를 들면 호캉스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유행을 했습니다.
◇ 김현정> 숙박시설을 잡아서 방 잡고 노는 거.
◆ 김헌식> 그렇죠. 숙박시설 가서 파티도 하고 OTT도 같이 보는 것이죠. 그리고 더더군다나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OTT이기 때문에 이 비대면 문화에 굉장히 익숙해졌다라는 것이고요.
◇ 김현정> 맞아요.
◆ 김헌식> 그 사이에 영화관은 36%나,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수치를 하게 되면 일반 영화의 경우에는 5000원 이상이 뛰어버렸어요.
◇ 김현정> 티켓 값은 또 올라갔군요.
◆ 김헌식> 사실 생각해 보시면 코로나19 때문에 좀 가족 단위로 가기 힘드셔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이루어져서 영화관에 딱 가시면 깜짝 놀라는 거죠.
◇ 김현정> '이렇게 올랐어, 그 사이에'.
◆ 김헌식> 그런데 혼자 가시면 상관이 없지만 요즘에는 다 동반 가족 형태로 영화를 보러 가시거든요. 그러니까 영화만 볼 수 없잖아요. 팝콘도 시키고 하다 보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예요. 거기서 약간 압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요. 다만 상대적으로 2만 5000원짜리 특수 영화관을 가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건 각오를 하고 가시는 거죠. 이런 영화는 이렇게 봐줘야 돼. 돈을 지불할 용의는 있어. 예를 들면 뮤지컬 같은 경우에도 거기서만 체험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 정도는 뮤지컬은 지불해야지 라면서 약간 비싸도 주시거든요.
◇ 김현정> 차라리 그 영화관 같은 경우, 프리미엄 영화관 같은 경우에는 또 나름의 활로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 돈을 내고 그냥 OTT로 집안에서 우리 가족 다 모여서 보자, 친구들 다 모여서 보자'가 된다는 말씀.
◆ 김헌식> 그렇죠. 더 화기애애하게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또 극장 입장에서는 그동안 너무 손해 많이 봤으니까 그걸 또 어떻게 좀 채우려면 티켓 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네요.
◆ 김헌식> 사실 영화관이라든지 제작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런 점이 설득력이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코로나19 상황의 어떤 손해를 관객들한테 전가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너무 많이 올랐어요.
◇ 김현정> 너무 많이 올랐어요.
◆ 김헌식> 그런 점들이 특징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평론가님, 대중들 입장에서는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영화관에서 방으로 변한 것뿐이지 영화를 여전히 왕성하게 우리는 소비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럴 수도 있는데 우리 영화계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OTT로 보는 것과 극장을 찾아서 보는 건 꽤나 다르다. 한국 영화의 본질적인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요, 업계에서는, 그건 왜 그래요?
◆ 김헌식> 일단은 우리가 OTT가 굉장히 대세가 됐습니다마는 또 얼마 전에 넷플릭스 투자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기여한 부분도 있지만 위험한 부분도 있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제작 관행상 제작비를 튼실하게 주지 못하기 때문에 열악한 처지에서 제작을 해왔고 외부에 일종의 메기가 들어온 것이죠. 자극은 주고 있습니다. 제작비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물론 넷플릭스가 제안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나름대로의 법칙, 규칙 그리고 제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넷플릭스 코드 콘텐츠들만 지금 제작 지원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넷플릭스 코드 콘텐츠, 넷플릭스에서 소비가 잘 되는, 잘 팔리는 콘텐츠.
◆ 김헌식> 그렇죠. 장르물이라든지 특히 이 장르물 같은 게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있고요.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한테 다양하게 기회를 주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시면 이미 한국에서 웬만한 유명한 분들한테 제작을 많이 합니다. 황동혁 감독 같은 경우는 그전에 수상한 그녀를 만들었던 스타 감독이었고요. 그다음에 더 글로리 같은 경우도 김은희 작가라고 한 대형 스타죠.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홍콩의 위기가 온다는 얘기가 한국에서 좀 쓸 만한 사람들 데려다가 제작비 많이 주고 하기 때문에 신예들을 발굴해서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신예 감독들도 자꾸 기회를 가져야 거기서 발전하고 거기서 보석이 찾아지는 건데.
◆ 김헌식> 그렇죠. 그거를 작은 극장이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한국 영화가 그만큼 성장했던 것은 그동안 독립 영화를 중심으로 많은 신예 감독들이 발굴이 됐고 봉준호 감독도 처음에 독립 영화로 시작을 했지 않습니까? 그게 생태계가 유지가 돼야 되는데 자칫하면 넷플릭스 코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굉장히 대규모 제작비를 투여하는데 신예들한테 주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당장의 성과는 잭팟을 터트려 가지고 세계적으로 성과가 있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한테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려면 우리나라 영화관들이 튼실해서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많이 보여줘야 되는데 그 부분이 지금 깨졌기 때문에 한국 영화의 위기다라고 볼 수 있고 이건 영화만이 아니고 한국 콘텐츠의 위기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드라마와 영화의 구분이 없어졌어요.
각 배급사 제공.◇ 김현정> 맞아요.
◆ 김헌식> 영화를 제작한 분들이 드라마를 만들고 드라마를 만드는데 영화를 만들어서 이 시네라마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의 어떤 틀로 보시면 충분히 위기라는 것에 공감을 하실 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네요,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 입장에서야 안방에서 영화 볼 수 있고 극장에서 개봉하고 난 다음에도 조금 있으면 또 여기서 나오고 하니까 아이, 좋아졌다. 영화 전보다 훨씬 많이 봐. 그럼 우리 영화 더 발전하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은.
◆ 김헌식> 그렇죠. 이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밑토대가 무엇이냐라고 했을 때 역시 영화관에 그런 기능은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한국 영화계 특히 감독들이 다시 극장으로, 극장으로 찾아갑시다. 이런 운동도 준비하는 분들도 있고 한다고 하던데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 김헌식> 원칙을 다시 재확인하는 건데요. 이미 코로나19 전에도 한국 영화가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탈피해 된다라는 지적들을 많이 했어요. 한기가 지금 본격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작년에 육사오라든지 영화 올빼미 같은 경우에는 손익 분기점이 210만 혹은 육사오 같은 경우에는 160만이었거든요 그런데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한 700만, 800만 어떤 경우에는 1000만 관객을 넘어도 손익 분기점을 못 넣는 경우도 생겼어요.
◇ 김현정> 그렇게 투자가 많이 돼요?
◆ 김헌식> 왜냐면 500억, 600억을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무리하게 대형 스타들 캐스팅을 해서 하는 건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 하더라도 관객들은 자기가 원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안 갑니다. 요즘에는 여러분들 포털 사이트 가시면 뭐 평론가나 전문 기자 별점 보시는 게 아니고 네티즌 평점 보시거든요. 그래서 티켓 파워나 이런 블록버스터나 대형 마케팅이 통하지 않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니즈에 따라서 소비하는 문화도 바뀌었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해서 너무 제작비를 많이 들이는 영화 말고 트렌디한 영화들 소소하게 많이 만드셔 가지고 선을 보이고 그것이 성공하면 일종의 할리우드 방식으로 예를 들면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경우도 처음에 아이언맨 같은 경우는 성공을 예상 못 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김헌식> 그래서 다양하게 만든 다음에 이거 반응이 있네, 그러면 거기에 계획을 세워가지고 지원을 해주면서 키워가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세계관을 만들어가죠.
◆ 김헌식> 우리는 그런데 멀티플렉스가 되면서 처음부터 대형 블록버스터를 만들어서 휩쓸어 버리려고 하거든요. 그런 것을 이번에 좀 바로 잡아야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극장들도 그 티켓 값 올리는 문제 이거 좀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헌식> 그렇습니다. 사실 올리기다 하더라도 갑자기 올리는 게 아니고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들을 성급하게 하다 보니까 지금 저는 관객들이 일종의 문화적 저항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문화적으로 우리가 갈 데가 없어가지고 올려도 오겠지라고 하는 옛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좀 생각을 하셔야 될 거로 저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오늘 문화계 이슈 다뤄봤습니다. 김헌식 평론가님 고맙습니다.
◆ 김헌식>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