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 연합뉴스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연합뉴스정규리그 MVP를 '7차전 MVP'가 뛰어넘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테이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 최종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51득점을 퍼부어 보스턴의 112-88 승리를 이끌었다.
2승 3패 열세에서 내리 2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2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승리해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NBA 플레이오프 7차전 역대 최다득점 기록은 불과 2주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종전 기록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몫이었다. 커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에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50득점을 퍼부어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지난 6차전에서 4쿼터 중반까지 극심한 야투 난조로 부진하다 승부처에서 연속 3점슛을 퍼부어 팀을 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구한 테이텀은 이날 초반부터 폭발적인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특히 필라델피아의 정규리그 MVP이자 리그 최정상급 센터 조엘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어내 펼친 1대1 공격의 위력이 대단했다.
테이텀은 야투 28개를 던져 무려 17개를 성공했다. 그 중 3점슛은 6개였다. 아울러 리바운드 13개, 어시스트 5개를 보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테이텀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확정하는 경기에서 50득점 이상, 10리바운드 이상, 5어시스트 이상을 각각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테이텀은 올 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각각 한 차례 이상 50득점 경기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썼다.
테이텀은 지난 1월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전에서 51득점을 기록했고 다음달 올스타전에서는 55득점을 퍼부어 MVP에 선정됐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뼈아픈 7차전 패배로 불명예 기록을 대거 쌓았다.
필라델피아를 이끄는 닥 리버스 감독은 통산 10번째 플레이오프 7차전 패배를 당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리버스 감독이 이끄는 팀이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 1패 혹은 3승 2패로 앞서다가 시리즈 역전패를 당한 건 이번이 무려 7번째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조엘 엠비드도 7차전 징크스에 시달렸다. 엠비드는 플레이오프 7차전 승부에서 이긴 경험이 없다. 카와이 레너드의 버저비터가 터졌던 2019년 토론토 랩터스, 2021년 애틀랜타 호크스와 2라운드에 이어 올해 2라운드에서도 7차전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