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 영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동해(왼쪽)와 송하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1990년대 인기를 끈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드라마로 부활한다. 시간적 배경은 고교생에서 직장인으로 무려 20년을 뛰어넘었다.
지니TV 오리지널 '오! 영심이' 측은 15일 서울 라마다신도림 호텔에서 배우 송하윤 이동해 이민재 정우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드라마 '오! 영심이'는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과 경태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오영심은 어릴 적 당당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8년 차 예능국 PD다. 방송국에서도 거침없는 속사포 직언을 쏟아내면서 열정 충만한 사회생활을 이어간다.
영심으로 분한 송하윤은 "영심이는 정말 열심히 산다. 나 역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며 "영심이를 (만화 캐릭터와) 똑같이 표현할 수는 없지만,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정도의 느낌으로 나타내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다.
담당 프로그램 폐지로 고민에 빠진 영심이 앞에 과거 친구 왕경태가 나타난다. 어릴 적 소심한 안경잡이가 아니다. 화제의 '영 앤 리치' 스타트업 CEO로 돌변한 채 말이다.
경태를 연기한 이동해는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4 이후 9년 만에 인사 드리게 돼 너무 설렜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 설렘과 긴장을 갖고 임했다"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안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했다.
15일 서울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 영심이'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배우 정우연(왼쪽부터) 이동해 송하윤 이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극중 친구 사이인 영심과 경태와 마찬가지로 주연을 맡은 송하윤과 이동해 역시 1986년생 동갑내기다. 이 점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송하윤은 "촬영 때 동해씨 포용력이 너무 좋았다. 어떤 애드리브도 다 받아주더라"며 "오랫동안 알던 사람처럼 지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동해도 "송하윤과 동갑이어서 촬영 중 어려움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며 "서열상 위에 있는 영심이가 힘내서 하면 알아서 경태 리액션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오! 영심이'는 과거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에 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그만큼 아날로그 감성은 물론 사춘기를 함께 보낸 캐릭터들이 어른으로 재회해 단맛, 쓴맛을 공유하는 지점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는 영심과 경태 두 사람 사이에서 긴장감을 불러올 캐릭터 채동과 월숙도 있다.
채동으로 분한 이민재는 "영심이에게 과거에 경태가 있었다면, 현재는 채동이가 있다. 채동은 거친 영심이를 잘 보필하면서 짝사랑한다"며 "경태에게도 영심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
월숙 캐릭터를 맡은 정우연은 "원작을 몰랐는데, 엄마에게 물어보고 알았다. 그렇게 유명한 만화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원작에서는 월숙이 영심을 많이 괴롭히는데, 드라마에서도 이 부분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오! 영심이'는 이날 밤 10시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 티빙에서 첫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