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서 할리우드 시리즈 바람이 거세다.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3) 흥행 바통을 1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10)가 넘겨받을 기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하루 앞둔 '분노의 질주10'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46.3%로 독주를 펼치고 있다.
'분노의 질주10'은 사전 예매량만 12만 3961장이다. 이는 지난달 극장가 흥행작 '존 윅4'의 동시기 사전 예매량 8만 7912장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비싼 푯값 탓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 발걸음이 뜸해진 요즘, 그간 재미를 인정 받아 흥행해 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극장가 관객 유입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이른바 '믿보'(믿고 보는) 영화에 관객들 발길이 쏠리는 셈이다.
'분노의 질주10'은 돔(빈 디젤)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에 맞서 펼치는, 목숨을 건 질주를 그렸다.
제이슨 스타뎀, 샤를리즈 테론 등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는 제이슨 모모아가 숙적으로 등장한다. 매 시리즈마다 할리우드 톱스타가 합류하면서 스케일을 무한 확장시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장점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3일 개봉한 '가오갤3'은 이번 주중 3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해당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이다.
이날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은 전날 관객 7만 4700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280만 3774명을 기록했다.
'가오갤3'은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는 여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지난 3일 개봉 이래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가오갤3'은 전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관객수(273만명)를 넘어 해당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 역시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