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구제역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또 다시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위기단계를 격상했다.
충청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청주시 북이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발생 시·군(청주·증평)과 인접 4개 시·군(보은·진천·괴산·음성)에 대한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생 지자체에서만 운영하던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상황실이 인근 지자체에도 꾸려져 본격 가동한다.
축산농가 간 모임·행사 제한도 기존 발생·인접 시·군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도는 시·군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백신접종 여부 확인 강화 △축산농가 이동자제·모임 금지 △상시 소독 등 방역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구제역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사에서 관계자가 구제역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와 함께 도는 바이러스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주시 북이면 일대에 드론을 활용해 발생농장 인근지역에 대한 소독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백신 추가접종, 가축 이동제한, 집중소독 등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신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는 2주 기간 동안 소독·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청주시 북이면 방역대 내 한우농장 1곳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최종 양성이 확인됐다.
이 농장은 청주 첫 발생 농장과 2.3㎞ 떨어진 곳으로, 전화 예찰 과정에서 침흘림 등 의심 증상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 규모는 97마리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 농장은 청주 9곳과 증평 2곳 등 모두 11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