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가운데 하나인 고창 '무장포고문'. 고창군 제공전북 고창군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유네스코 인증 7개를 보유한 국내 최초의 도시로 등극했다.
고창군이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증은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자연유산 고창갯벌, 인류무형유산 판소리, 인류무형유산 농악, 행정구역 전체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최근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세계기록유산까지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모두 185건이며 이 가운고창군과 관련된 자료는 무장포고문과 취의록(흥덕현·고창현의 농민군 토벌을 벌인 수성군 명단), 거의록(흥덕현, 고창현의 유생들의 수성군 조직 활동기록) 등 3건이다.
고창군은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중인 무장포고문 필사본 복제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무장기포지에 기념관을 짓고, 포고문 필사본 등을 전시해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의 위상을 높여갈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가운데 하나인 고창 '거의록'. 고창군 제공또 올 연말께는 도시 한 중심지인 군청 광장 맞은편에 전봉준 장군 동상(군민 성금 등)을 세우고, 군민 자긍심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서 유네스코 인증 7개를 획득한 곳은 고창군이 유일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힘으로 커진 동학농민혁명은 자주와 평등,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확립하고자 했던 근대 민중운동의 효시"라고 말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당당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덕섭 군수는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동시에 이뤄내면서 고창군이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보유한 '국내 최초'의 도시가 됐다"며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를 통해 국내외에 이를 널리 알려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