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왼쪽). 대한축구협회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김은중 호가 강호 프랑스를 조직력 축구로 맞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대회 조별 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2회 연속 입상을 향한 첫 여정이다.
한국은 2019년 이 대회에서 남자 축구의 FIFA 주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막내였던 이강인(마요르카)은 2골 4도움으로 대회 최우수 선수(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김은중 호는 'AGAIN 2019'를 목표로 첫 관문에 나선다. 첫 상대 프랑스는 FIFA 랭킹 2위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랑스전을 하루 앞둔 22일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조직력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는 피지컬과 개인 능력이 워낙 좋은 팀인 만큼 개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조직적으로 맞서서 협력 수비나 빠른 공수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그 부분만 잘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 운동장에서 본인이 가진 재능과 기량을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격수 박승호(인천)는 "(지난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는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공수 전환 속도도 느리고, 수비진이 단순한 플레이를 하는 편인데 그 부분을 활용해 뒷공간을 잘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이승원(강원)은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준비해 왔다"면서 "선수 전체가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만큼 좋은 기회 속에 자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