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2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도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 제공전남도의회가 유사역사학계 입을 빌어 전라도천년사에 대해 '역사 왜곡'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관련해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는 지난 22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서동욱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천년사 편찬위원장단은 최근 발표한 편찬위 입장문을 설명했다. 또 전남도의회가 천년사와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여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편찬위는 관련 내용에 대한 학술적 접근 없이 천년사를 집필한 수백여 연구자들의 성과를 식민사학으로 매도했다며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는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천년사 e-booK 공람 기간을 2개월 연장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양쪽은 서로 폭넓은 논의를 통해 천년사 내용에 대한 체계적 이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올바른 지역사 이해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앞서 전라도천년사 편찬위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전문연구자들이 밝혀 낸 한국 고대사에 대해 단지 일본서기 지명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식민사관'으로 매도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주장이라면 모든 국사 교과서 및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서적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식민사관으로 국민적 정서를 자극하기보다 정당한 학문적 주장과 토론을 거쳐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편찬위는 지난달 24일 e-book 형태로 사전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34권 공람 기간을 오는 7월 9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공개 학술토론회를 열어 이의 제기 부분을 검증할 계획이다.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남권 3개 시·도가 추진한 역사서 편찬 사업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전라도 오천년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