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누리호를 통해 여명‧황혼 궤도에 오른 위성 6기가 정상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기 중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은 도요샛 3호기(다솔) 및 져스텍 JAC 등 2기에 대해선 재차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는 27일 오전 기준 누리호 3차 발사 탑재위성 운영상황과 관련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전날 오후 영상레이더 안테나(SAR, 길이 5.2m)를 전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2호는 이미 발사 당일 최초 위성 신호 수신과 함께 양방향 교신을 완료했다. SAR 전개 후 영상 레이더 안테나 각 모듈 상태 및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제어 기능을 점검했고, 모두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2호는 다음 주에 과학임무탑재체(우주방사선관측기) 및 핵심기술탑재체(전력증폭기 등 4종)의 기초 기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도요샛 4기 중 3기는 첫 교신에 성공한 상태다. 1호기(가람)는 발사 당일, 2호기(나래)는 전날 오전 6시 40분 위성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4호기(라온)는 전날 오후 6시 24분쯤 천문연구원 대전 지상국에서 최초 위성 신호 및 상태정보 수신에 성공했다. 아직 교신하지 못한 3호기(다솔)에 대해선 재차 신호 수신을 시도 중이다.
산업체 큐브위성 3기 중에선 루미르(LUMIR-T1) 지난 25일 19시 53분에 수신에 성공했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지난 25일 23시 7분 신호 수신에 이어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1기인 져스텍의 JAC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 중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전남 고흥 소재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에 발사됐다.
테스트 시험 비행 성격이 강했던 1, 2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엔 '진짜 손님'인 실용위성들을 목적지인 고도 550km에 이송하는 게 임무였는데, 궤도 도달에 성공하면서 일단 발사체로서 본연의 임무는 완수한 셈이다.
누리호는 발사 후 약 18분 후인 오후 6시 42분 실용위성 8기를 모두 궤도에 안착시켰다.
고도 550km에 있는 '여명‧황혼 궤도'에 도착 후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 이후 나머지 큐브위성 7기도 20초 간격으로 분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