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제공올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끌고 있는 LG와 롯데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엘롯라시코'라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매 경기 치열한 양상을 보여 항상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지난 달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하지만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로 상승세를 달려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롯데는 현재 3위로 LG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1위(2할9푼), 안타 1위(467개), 타점 1위(241점), OPS 1위(.780), 장타율 1위(4할3리), 홈런 2위(30개)의 강타선을 자랑한다.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무려 5명(오스틴 딘, 문성주, 홍창기, 박해민, 문보경)이다. 여기에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이 홈런 1위(13개)로 불을 뿜고 있다.
반면 롯데는 팀 타율 5위(2할5푼9리), 팀 평균자책점 7위(4.04)로 투타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점으로 꼽혔던 센터 라인에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이 가세해 팀 최소실책 공동 1위(20개)로 탄탄한 수비를 뽐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리드오프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복귀가 임박해 롯데의 전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빈은 이번 LG와 3연전을 통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으로 보이고, 렉스는 다음 달 9~11일 사직에서 열릴 KIA와 3연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LG는 이번 3연전 첫 경기에 이민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팔꿈치 통증 탓에 1경기(1패) 출전에 그친 이민호는 부상을 털고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롯데는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현희는 올 시즌 8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까지 이끌고 있다. LG는 지난 27~28일 광주 KIA전에서 이틀 연속 1만 7000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 모았다. 롯데 역시 지난 27~28일 고척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만원 관중(1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많은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승리는 누구의 몫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