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돈봉투'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민주당…당내 갈등 심화될까



국회/정당

    '돈봉투'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민주당…당내 갈등 심화될까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민주당…어느 결과든 '자충수'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청구. 연합뉴스'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청구. 연합뉴스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다음달 12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어느 쪽으로든 악재로 작용하고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어 고민이 깊은 모양새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방탄 이미지 벗어나야"


    167석 과반으로 체포동의안 가·부결 열쇠를 쥔 민주당은 무기명 투표인 만큼 의원 자율에 표결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이 의원이 이미 민주당을 탈당했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 등 도덕성 논란으로 당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두 의원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돈 봉투' 건으로 표결하게 될 것"이라며 "구속 사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영장심사를 받고 사법부를 시험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인식에 따라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시각이다.
     
    아울러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잇따라 부결시키면서 생긴 '방탄' 이미지에 대한 우려도 가결 가능성을 높인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들이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고 생각할 때까지 죽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영장 예상에 신중론도…"당내갈등 심화 우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한편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상황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검찰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연루됐다고 보는데, 이번 체포동의안을 가결하고 향후 영장 청구가 이어질 경우 당이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다. 또 검찰의 이 대표 수사를 '독재'로 규정했던 그간 기조도 흔들리는 셈이다.
     
    가결 시 당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기소된 의원들과 그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갈라져 싸우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결국 사법 리스크 당사자인 이 대표는 몰릴 수밖에 없고 검찰이 공천권을 쥐고 흔드는 모양이 되기 때문에 선례를 남긴다는 측면에서 선뜻 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의원이 강하게 결백을 호소하고 표결까지 보름 넘게 남은 상황에 아직 가·부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거쳐 두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