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4월 취급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평균금리는 모두 연 4%대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의 실제 주담대 평균 금리가 4.24%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 4.29%, 하나은행 4.35%, 신한은행 4.54%, 우리은행 4.70% 등이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실제로 나간 주담대 평균 금리가 모두 4%대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5대 은행 모두 평균 대출금리가 5%대를 기록했던 데 비춰보면 약 반년 만에 1%포인트(p) 안팎이 하락한 셈이다.
5대 은행 주담대 고객 중 4%대 금리 적용 비중은 91.1%였다. 각 은행 주담대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은 4%대 금리로 돈을 빌렸다는 뜻이다.
KB국민이 9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NH농협 98.1%, 하나 96%, 신한 94.5%, 우리 68.4% 순이었다.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은 연 5%대가 대세였다.
지난 5월(4월 취급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는 신한이 5.23%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 5.36%, 우리 5.41%, NH농협 5.66%, KB국민 5.78% 순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낮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NH농협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7%를 넘었고 나머지 은행도 모두 6%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5개월 만에 평균 금리가 1%p 이상 떨어졌다.
최근 도입된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금융사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당분간 신용대출 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