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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캠프서 300만원 뿌려"…檢, 강래구 공소장에 돈봉투 배경 적시

법조

    "경쟁 캠프서 300만원 뿌려"…檢, 강래구 공소장에 돈봉투 배경 적시

    핵심요약

    4월 26일 외통위원장실 윤관석 주재 기획회의서 돈봉투 살포 확정
    "강래구, 송영길 등과 협의…이정근 내세우고 캠프 상황 보고 받아"
    檢, 수수자군 특정 집중…2차 자진 출석한 송영길 "檢, 언론플레이"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측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리기로 한 배경에 경쟁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린다'는 정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7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6일 오후 4시쯤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윤관석 의원 주재로 열린 송영길 캠프 기획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봤다.

    당시 회의에는 강씨와 윤 의원을 비롯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의원들에게 그 정도의 돈을 주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또 강씨가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라는 신분으로 캠프에서 공식 활동이 불가능함에도 참여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류영주 기자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류영주 기자
    검찰은 강씨가 2018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총괄했지만, 낙선하자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파악했다.

    이후 강씨가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을 불식하고, 새 대표 체제에서 치러질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중요 보직을 차지하고자 2021년 경선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봤다.

    강씨는 송 전 대표 및 이 전 부총장과 협의해 이 전 사무부총장을 캠프의 공식 조직총괄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이후 강씨가 이 전 부총장의 배후에서 캠프 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검토하고 향후 대응계획을 지시하는 등 이른바 '비선'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주요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후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돈봉투 수수자군을 특정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 이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두 번째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송 전 대표는 "(나한테) 정치 쇼를 한다고 하는데 검찰은 실시간 피의사실을 언론에 공표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를 진행 중인 반부패수사2부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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