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된 오염수. 연합뉴스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의 한 교수가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 마시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충북대 약학대 박일영 교수는 최근 한 생물학 관련 연구기관 홈페이지 공개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정서에도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 논란이 방사선에 관한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돼 국민 공포만 키워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일본 정부의 발표대로 ALPS로 기타 핵종들을 제거한 처리수를 삼중수소로서 1500 Bq/ℓ가 되도록 약 487배의 상수에 희석한 물이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판단되며, 그런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주저 없이 마시겠다고 밝혔다.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 캡처그는 또 북태평양의 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며,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박 교수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향해서는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이외에 다른 방사성동위원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있어도 허용 기준치 미만으로 존재한다는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경우 시료의 직접 채취를 허용해 이중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정부는 시험 성적자료의 공개와 시료의 직접 채취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관철해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