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제주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7일까지 일주일간 도내에서 225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한주보다 265명이 증가한 것이고, 최근 하루 평균 322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5월에는 하루 평균 200명대에서 확진자가 나오다가 6월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일 제주에선 49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지난 1월 26일 511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7일에도 제주에서 26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40만 5953명이 됐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것은 이달부터 격리 의무가 5일간의 격리 권고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지난 1일 이후 발생한 제주 확진자 중 42%만이 자율격리를 신청했을 뿐 나머지는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도 원인인데 이달부터는 일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 전면 해제됐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관광객과 도민 이동량이 증가한 것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
또 전파속도가 빠른 XBB계열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화가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4월 마지막주부터 우세종화된 이후 4주 연속 80% 이상의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중증화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격리의무 해제에 따른 확진자 증가 요인이 많아 확진자와 호흡기 증상 질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도 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닷새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