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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어 군대 못 가는 사연 아시나요[영상]

대전

    집이 없어 군대 못 가는 사연 아시나요[영상]

    핵심요약

    연이은 '전세사기' 사건은 주거 문제와 관련해 청년들이 놓인 열악한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정보와 여건 속에서 이들의 '집 구하기'는 녹록치 않았고, 지금도 그런 상황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집과 관련된 청년들의 다양한 경험, 집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들어봤습니다.

    [집잇슈]



    자립준비청년 20대 경욱(가명)씨에게는 세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집, 일자리, 병역 의무.
     
    먼저 일정한 주거지가 없다. 직장이 없고 수입도 끊겨 최근에는 청소년쉼터에서 생활을 하게 됐다.
     
    경욱씨는 물론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낼 곳을 갖고 싶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력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최근에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끊긴 상태다.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거나 쉼터에 있다고 하면 돌아오는 시선이 좋지 않았다. 
     
    "'어디에 사냐'고 하시면 거짓말하기도 좀 애매하고 그래서 청소년 쉼터에 있다고 하면 '거긴 뭐 하는 데냐', '왜 그런 데 있냐' 이렇게 물으시는데… 인식이 나쁠 수도 있고 대답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어서, 그런 것들 때문에 면접 봐서 일자리 구하는 것도 많이 힘든 것 같아요."
     
    경욱씨의 집과 연결된 또 다른 고민은 병역 문제다.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출퇴근 할 수 있는 집'이 없어서다. 지금 지내는 쉼터는 긴 기간 동안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현역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고 공익 판정을 받았는데 공익은 계속 출퇴근을 왔다 갔다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기간이 몇 달, 1년이 아니라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있어야 되는데 제가 쉼터에서 2년 동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집이 없어 일자리와 군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또 군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서 '장기 근무'를 원하는 사장님들이 난색을 표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데 더더욱 한계가 있다고도 한다.
     
    집과 일자리, 군 문제가 맞물린 채 어느 것도 해결되는 않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편안하고 기댈 공간인 '집'. 경욱씨에게서는 '떠올리면 힘든 곳'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가정도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앞으로도 이제 구해서 살아가야 되는데 그것도 너무 힘든 환경에 놓여있고 막막하죠…"
     
    ※ 경욱씨의 이야기는 유튜브/네이버 TV/카카오TV '노컷잇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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