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연합뉴스"들어갈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어요."
2타 차로 뒤진 채 들어선 마지막 18번 홀(파5). 김효주의 어프로치샷이 홀컵으로 향했다. 들어가면 이글, 이미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률이었다. 하지만 공은 홀컵을 살짝 벗어났다.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13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10언더파. 11언더파를 기록한 다니 홀름크비스트(스웨덴)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다.
부하이의 기세가 무서웠다. 부하이는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에게는 마지막 18번 홀 이글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쉽게 이글에 실패하면서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세컨드 샷 지점에서 부하이가 버디를 한 사실을 알아서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프로치를 짧게 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갈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면서 "1등은 못했지만, 다음 주까지 좋은 느낌을 이어가다가 메이저 대회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하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첫 우승은 지난해 8월 4차 연장 끝에 전인지를 눌렀던 AIG 여자오픈이었다.
주수빈과 신지은은 9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 주수빈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주수빈은 "톱10 안에 들면서 좋은 마무리를 해 너무 감사하다. 자신감도 커진 것 같고, 자존감도 올라간 것 같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힘을 내서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