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성악가 김태한. 연합뉴스K-클래식이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K-클래식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았던 소프라노 조수미와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최진 음반 프로듀서 겸 톤마이스터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클래식의 세계 무대 활약과 이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K-클래식 발전 정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해 우리 음악가들이 K-컬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우리만의 얼과 빛과 색채, 한국 음악가로서 자긍심을 지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오늘 논의한 여러 방안이 현장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인춘아트홀 스페셜 시리즈를 통한 신진 음악가 소개, 고품질 공연 영상의 제작 및 배급으로 K-클래식의 국내외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체부는 국립 예술단체들의 해외 활동을 확대한다. 국립합창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미국 3개 도시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담은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유럽에서 우리 성악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추진한다.
재외한국문화원은 한-유럽연합(EU) 수교 6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유럽연합 회원국 한국문화원에서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향후 국내 유수 국제음악제에 해외 주요 에이전트를 초청하고 차세대 음악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과 국립음악단체들은 클래식 전문 프로듀서, 톤마이스터와 협업해 수준 높은 공연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재 양성 사업도 내실화하기로 했다.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참여자에게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도 참여자를 올해 53명에서 내년 60명으로 확대한다.